자전거의 종류는 너무나 많습니다.
로드바이크, MTB, 하이브리드, 등등.
그중에서 저를 자전거 라이딩이라는 신세계로
인도해준 팻바이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Fat bike
: 기존 자전거에 비해서 매우 넓은 폭의 타이어를 사용하는
험지 주행용 자전거 (나무위키)
이렇게 표현을 해놓았습니다. 험지 주행이라는 단어가
팻바이크의 특성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팻바이크의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북극 탐험이라는 꽤 멋진
역사를 접하게 됩니다. 초기에는 위와 같이 두꺼운 타이어를
장착한 삼륜의 형태였다고 합니다.
팻바이크를 구매하시는 분들 중에는 외형적인 터프함과
타이어의 넓은 폭과 특유의 블록 패턴으로 인한 지면과의
마찰음에 반해서 지갑을 여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그 범주에 속합니다.^^
근처 공원에 산책을 나갔다가 등 뒤에서 벌떼가 날아오는 듯한
" 부웅 " 소리를 내며 스쳐지나가는 팻바이크의 모습을 보며,
짧고 깔끔하게 일주일간의 고민과 제품 정보 습득 후, 바로 구매를
했었지요.
외형적 특성 중 가장 눈의 띄게 되는 타이어는 폭이 3.8인치 ~
4.8인치까지 종류가 많습니다. 직접 매장에 가셔서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과도한 것은 부담스럽기에 저는 조신히 4인치 모델을
골랐습니다.
구조적인 특징은 MTB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다만 바퀴의 광폭화
등으로 전장이 조금 길어지는 경우가 많고, 그에 따라 무게가 증대됩니다.
스피드를 즐기시는 분들과는 거리가 멀다고 할 수 있죠.
물론 엔진의 힘 (다리 근력)이 훌륭하신 분들은 질주를 하십니다.^^
커다란 바퀴가 중량을 상당히 차지하기 때문에 서스펜션이 제거된 모델이
많습니다. 하지만 타이어 자체가 쿠션 역할을 할 수 있어서 일반적인 주행 시,
서스펜션이 크게 필요하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작은 요철이나
험로 등을 만나면 즐겁기까지 합니다.
서스펜션이 장착된 모델을 우연찮게 타볼 기회가 있었는데 그야말로 구름
위를 주행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제가 몇 년간 팻바이크를 타본 결과, 주행 안전성이 대단히 훌륭합니다.
타이어의 접지면적이 워낙 넓다 보니 비에 촉촉이 젖은 노면 주행 시에도
안정감 있게 주행이 가능합니다. 남쪽 지방에 거주하다 보니 눈길 주행은
해볼 기회가 없었네요 ^^;;
위에서 잠시 언급했듯이 일반 자전거 대비 무겁습니다. 구조 상 길이도
길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집에 보관이나 외부 장거리로 이동에 상당한
제약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주행 시에도 정차 후 재가속 시에 상당한 힘이 필요합니다.
10만 원 대의 동네 마실용 자전거 대비 2배 정도 힘이 더 드는 느낌입니다.
요즘은 팻바이크가 널리 보급되어서 덜하지만 주행 시 주변의 시선이 집중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점은 집 근처의 자전거 수리점 등에서 수리 등을 거부하는
경우도 있으니, 동호회나 검색을 통해 수리점이 가까운 거리에 있는지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여러 장단점이 존재하는 팻바이크이지만, 그래도 외형적인 만족도는 제 기준으로
최상급입니다. 남자는 폼나면 좋지 않겠습니까!!^^
팻바이크에 관심 있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되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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